포럼주제

제 21회 포럼 문신자 이사장의 "삶의 지혜"
글쓴이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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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저녁 6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상존배 제21회 희망포럼이 있었다. 이날 초청연사인 문신자 이사장은 현재 (재)한류문화인재단 이사장과 한국우즈베키스탄협회장으로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상존배 출범 당시부터 고문을 맡아 적극적으로 운동 후원을 하고 있는 문 이사장에게 이날 정두근 총재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상존배 명예총재로 추대하였다. 문 이사장의 이날 강연 내용을 요약 정리하였다.

우리는 흔히 신념만 있으면 모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삶을 돌이켜 보니 신념도 나이와 경쟁해서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늙은 뱃사공이 물길을 알 듯 나이는 곧 경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1938년에 출고된 제품입니다. 그 경륜으로 오늘 나는 삶의 지혜를 네 가지로 정리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인생을 재미있게, 또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는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조금 전 영결식을 치른 김영삼 전 대통령은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빌릴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습니다. 부모가 만들어준 건강을 지키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입니다. 더구나 내 몸에는 부모님의 DNA가 흐르고 있으므로 나는 평생 부모님을 모시고 다닌다고 생각하며 내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저는 6년 전에 척추협착증 수술을 하고, 불과 6개월 뒤에 위암 말기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 저는 암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네가 내 몸에 들어왔으니 이제 너는 내 친구다. 내가 죽으면 너도 살 수 없으니 우리 서로 친구가 되어 서로 돕고 살자. 네가 좋아하는 음식도 다 넣어 줄 테니 너도 먹고 나도 먹고 같이 살자.’ 의사들은 곶감과 떡 등은 암이 좋아하는 음식이지 절대 먹지 말라고 하였지만 저는 암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음식을 특별히 가리지 않고 다 먹습니다. 그랬더니 암도 오래 살고 싶은지 제가 아직 이렇게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나이 탓에 여전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골프 45홀은 거뜬히 돌고 있습니다. 암 수술 전에는 하루에 골프 90홀을 돈 적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국·우즈베키스탄협회장 자격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여 그 나라에 하나뿐인 골프장에서 6일간 430홀을 돌기도 했다. 골프장에서 놀랐는지 상까지 주더군요.


둘째는 시간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살아보니까 시간이 인생의 스승입니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요,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입니다. 지난 날 나를 괴롭혔던 많은 문제들이 시간의 흐름과 해결되지 않습니까? 젊을 때는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흐르는지 모릅니다. 더디게만 흐르던 시간이 나이를 먹으며 점차 빨라지다가 60살을 넘기면 61살, 62살, 이렇게 먹는 것이 아니라 바로 65살, 70살, 75살로 건너뜁니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시간은 결코 여유 있지 않습니다. 시간관리를 잘 해 자신의 삶을 알차게 가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친구 재테크를 잘 하십시오. 친구가 많아야 외롭지 않고, 치매도 안 걸립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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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돈 관리입니다. 돈이 없는 것이 흉은 아니지만 자랑도 아닙니다. 군인이 전쟁하기 위해 총알을 필요로 하듯 인생의 전쟁에서 총알은 돈입니다. 돈이 많으면 대포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산모를 고통스럽게 하며 쉽게 나오지 않는 아기 눈앞에 돈다발을 쌓아놓았더니 아기가 얼른 튀어나오더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돈 버는 것은 팔자이고 하늘이 도와야 하지만 모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알뜰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야 남에게 손 안 벌리고 봉사할 수 있습니다. 석사 박사보다 좋은 것이 술사 밥사이고,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봉사와 감사입니다.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넷째 감정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남에게 칭찬이라는 보약을 아낌없이 주어야 합니다. 다행히 칭찬은 돈이 들지 않는 말로 하는 것입니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을 구태여 들먹이지 않더라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말이야말로 소통입니다. 말에는 씨앗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말 한 마디 잘못하여 감정의 골이 생기면 과거지향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한국인은 쉽게 화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감정에 치우쳐 너무도 쉽게 가시 돋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을 흉보고 비판하는 일은 껌 씹는 것과 비슷합니다. 안 씹는 척 입안에서 껌을 살살 돌려가며 자근자근 씹는 사람, 아예 드러내놓고 짝짝 씹는 사람, 단물이 빠졌음에도 버리지 않고 오래오래 씹는 사람, 사소한 풍선처럼 부풀려 씹는 사람도 있습니다. 껌은 씹어도 사람은 씹지 말아야 합니다. 조물주가 사람 얼굴에서 유독 입술만 붉게 만든 것은 입이 위험지역임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여자들은 더 붉게 립스틱까지 바릅니다. 립스틱 바를 때마다 오늘도 좋은 말, 고운 말 하자고 다짐해 보십시오. 눈과 귀, 콧구멍은 모두 두 개씩이지만 입만은 하나로 만들어 말조심할 것을 당부한 조물주의 뜻을 거스르지 마십시오. 또 남에게 손가락질 할 때 세 손가락은 나를 향하기 마련입니다. 남을 흉 볼 때마다 자기 흉은 세 개가 됩니다. 상호존중과 배려운동의 핵심과제도 존중어 사용 아닙니까.




나는 요즘 가는 곳마다 신삼강오륜(新三綱五倫)을 이야기합니다. 하드웨어라 할 삼강은 전문화 정보화 국제화입니다. 특히 국제화는 외국어 습득뿐 아니라 소통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사람이 머리와 머리를 맞대면 두통이 생깁니다. 그렇지만 가슴과 가슴을 맞대면 소통이 생깁니다. 가슴을 먼저 맞대고 그 다음 머리를 맞대면 지혜가 탄생합니다. 삶의 소프트웨어인 오륜은 인간의 기본 바탕인 성실, 창의력, 인간관계, 목표, 도전정신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두 바퀴가 제대로 돌아야 인생을 잘 살 수 있다. 그 다음 지도자가 가져야 할 다섯 가지 성품은 자기 역할을 잘 하고, 남과 다른 차별화를 하고, 존중과 배려를 생활화하며, 매력적인 인간성을 갖추고, 처음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상호존중과 배려는 인생의 양념입니다. 남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비빔밥을 만들 수 있는 양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상호존중과 배려를 잘하면 눈에는 총기(聰氣)가. 얼굴에는 화기(和氣)가, 입에는 재기(才氣)가, 몸에는 활기(活氣)가, 생활에는 윤기(潤氣)가, 행동에는 덕기(德氣)가 생기는 기쁨을 맛볼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향기를 만들고 내뿜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복한 삶을 누릴 것입니다.


피그말리온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시대에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는 키프로스 섬에 살았던 뛰어난 조각가였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상상하는 이상적인 여인상을 조각하여 그 조각상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면서 아프로디테 신에게 그 여인상을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정성에 감복한 아프로디테는 마침내 여인상에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어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처럼 간절한 염원이 있으면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상호존중과 배려로 ‘모든 사람이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세상’은 여러분들의 신념과 간절한 소망에 따라 어느 날 기적처럼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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