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MBC TV 이브닝 뉴스(2014년 8월 11일)
글쓴이 : 편집국
조회수 조회 : 4,380

폭력·인권침해, 대안 없나?"존중하는 병영 만들자"



앵커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계기로 최근 군부대 내에 가혹행위 문제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실 군대 내부의 폭력과 인권침해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그만큼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인데요. 오늘은 군 재임 시절부터 10년 넘게 병영 문화 개선에 앞장서 온 분을 모시고 해결 방안을 직접 모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정두근 예비역 중장 나와계십니다. 중장님, 안녕하세요.



정두근/예비역 중장(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총재)


 


안녕하십니까?


 


앵커


 


예비역 중장이시면 쓰리스타, 그러니까 3성 장군을 역임을 하시고 퇴임하신 거죠? 언제 퇴임하신 건가요?


 


정두근/예비역 중장(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총재)


201012월 말부로 퇴임했습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10년 전부터 병영문화 개선에 앞장서오셨다 이렇게 들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정두근/예비역 중장(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총재)


 


사실 뭐 여기 나오기가 부끄럽니다마는 10년 전에 제가 32사단에 나가서 한 달 뒤부터 바로 시작을 했습니다. 시작하게 된 동기도 한 2주 사이에 구타 및 가혹행위 때문에 7명을 구속을 시키고 또 여러 명을 영창을 보낸 그런 과정에서 정말 맞은 병사는 물론 때린 병사도 영창 가고 구속되기 때문에 모두가 피해자고 또 이걸 감독 못했다고 징계받는 간부, 또 부모. 모두가 다 피해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정말 구타나 가혹행위를 없애면서 화합, 단결된 부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냐. 그 고민을 하다가 착안한 것이 상호존중 문화의 명령문화입니다.


 


앵커


 


상호존중 문화 그리고 지금 말씀 하신 것처럼 정확하게는 어떤 일을 하신 건가요.


 


정두근/예비역 중장(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총재)


 


존중과 배려라는 것은 그냥 개념적으로 되는 게 아니라 언행으로서 상대가 아, 나를 존중해 주고 있구나, 나를 배려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하려고 그러면 언어부터 존중어를 쓰고 또 실제 활동에 있어서 어려운 사람, 전우를 도와주는 그런 어떤 배려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서로 말부터 서로 존댓말하자. 그리고 격려할 때도 항상 그냥 충성하고 끝낼 게 아니라 항상 관심을 가지고 좋은 하루 되십시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와 같은 말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끈끈한 전우애를 갖다 형성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추가한다면 소통이 중요한데 군대라는 계급사회는 위에서부터 밑으로는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밑으로부터 위로의 어떤 소통은 쓸데없는 소리하지마, 시키는 대로나 해. 이런 무조건 그냥 하라면 하라는 그런 병영의 문화가 병사들을 소극적, 수동적으로 만들고. 쉽게 말하면 머슴 만드는 거죠. 그래서 경청하자. 그리고 돌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칭찬을 하자. 이것을 이제 갖다 포장한 것이 상호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 운동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상호존중을 언어에서부터 바꾸자, 언어를 바꿈으로써 직접 한번 상호존중하는 걸 실현해보자라고 지금 하신 건데. 실제로 언어가 바뀌면서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요.


 


정두근/예비역 중장(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총재)


 


언어가 바뀌면 그 자체가 언어로부터 모든 갈등이 생기게 돼 있고 갈등도 계속 이제 반복해서 듣다 보면 감정이 자꾸 쌓이지 않겠습니까? 쌓이다 쌓이다 폭발될 것 같으면 탈영을 하든 자살을 하든 이번과 같은 총기난사가 일어나든지 할 텐데.


 


이 언어라는 것이 상대방하고의 어떤 갈등관계를 만드느냐 화합의 관계를 만드느냐 거기에 달려 있기 때문에 특히 또 군대 내에서는 연령이 전도되는 현상이 많지 않습니까?? 22살짜리 병장이 있는가 하면 30살짜리 이등병이 있습니다. 22살짜리가 몇 년 선배인 이등병한테 야, , 야 인마. 이 새끼, 저 새끼. 이런 호칭부터 반감이 갈 수 있는 그런 호칭을 듣고. 항상 말투로 이어지는 것도 어떤 강압적, 폭력적 그런 말투가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자꾸 이제 누적되게 만드는 그런 거죠. 그래서 존댓말을 하게 한 건데.


 


앵커


 


직접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보여주신다고요. 자료를 준비하셨네요.


 


정두근/예비역 중장(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총재)


 


제가 군단장할 때 존중어를 쓰게 한 결과 6개월 간 2007년도 상반기하고 2008년도 상반기를 갖다가 실행하기 전과 실행하고 나서의 1년 정도 됐을 때입니다. 이렇게 됐을 때는 형사처벌 건수가 66건 에서 42건으로 줄어들었고. 또 영창 보내는 병사들의 수는 172건에서 128건으로 총 26%가 감소가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1년 만인데 굉장히 큰 효과가 있었네요.


 


정두근/예비역 중장(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총재)


 


그렇습니다. 이것은 육군단뿐 아니라 32사단에서도 오히려 더 많은 그런 효과도 봤고요.


 


앵커


  그렇군요. 또 다음 자료 한번 살펴볼까요.


 


정두근/예비역 중장(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총재)


  이것은 설문입니다. 설문인데 존중어 사용을 하고 나서 폭언, 구타가 완전히 없어졌다는 그런 답변이 나온 것이 61%. 또 없어졌다가 37%, 변화가 없다는 2%입니다. 그래서 설문이라는 것은 물론 다수의 어떤 가변성이 있습니다마는 절대 허위 수치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존중어 사용이 인간관계를 갖다가 전우 간의 관계를 우호적 관계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폭언, 욕설, 또 이어지는 가혹행위도 확실히 줄어들 수 있다는 그런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렇게 존중어를 썼더니 병원에 가거나 의무실 가는 횟수도 줄어들었다고요?


 


정두근/예비역 중장(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총재)


  사람의 어떤 관계가 나빠지면 자꾸 현실 도피를 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갖다가 한다든지 또 후송을 간다든지. 그런 것도 사단이나 육군대나 다 같이 공통적으로 줄어들었고요. 또 훈련이라는 것도 내가 마음이 동해서 동기부여가 돼서 스스로 할 때하고 강요에 의해서 할 때 하고는 판이하게 틀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주변에서 우려도 많이 했습니다마는 제가 군단장 끝나는 해에 육군본부로부터 전투지휘를 받았습니다. 25명이 와서 거의 열흘 이상 평가를 하는데. 그 결과가 육군에서 우수부대로 참모총장 부대 표창도 받았거든요. 이게 어떤 전투력이 약화가 되고 군기가 이완될 것 같으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지금 언뜻 생각하기에 선임이 후임한테 존대를 한다. 또 군대 내에서 저희가 언뜻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상호존중 문화 언어에서부터 시작되면서 큰 효과를 얻으셨다는 얘 기 오늘 직접 들어봤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두근/예비역 중장(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총재)


  감사합니다.



@IMG1

@IMG2

@IMG3

@IMG4

댓글
상존배 바로가기메뉴 공지사항바로가기 교육신청 언론보도 로고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