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료

제주의 소리(2014년 8월 06일)
글쓴이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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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애가 없는 군대는 반드시 패배한다


제주의 소리(806)


사기(史記) 오기열전(吳起列傳) 에 보면 오기는 위나라 사람으로 용병에 능했다. 병졸들 가운데 종기를 앓는 사람이 생기자 오기는 고름을 입으로 빨아내었다. 병졸의 어머니는 그 소문을 듣고 소리 내어 우니 어떤 사람이 물었다. 장군께서 당신 아들 종기까지 빨아주었는데 어찌 우는 것입니까?” 지난해에도 오기 장군께서 그 애 아버지의 종기를 빨아 주었습니다. 그 아비는 감격한 나머지 끝가지 도망하지 않고 싸우다가 마침내 적에게 죽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자식이 싸우다가 죽을 것 같습니다.”


진정성을 갖고 부하들에게 헌신함으로써 강한 군대를 만든 오기의 리더십은 오늘날에도 군 지휘관들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군기확립이라는 명분으로 인격 모독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군기확립은 지휘관들이 솔선수범하며 전우애를 끌어올려야 가능하다. 군에서 일상화되다시피 한 인격 모독 행위는 반드시 종식시켜야 한다.


폭언과 폭력, 인권유린이라는 군대의 병폐를 완치시키는 처방약은 상존배 운동임에도 군기확립을 해친다는 억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반드시 패망하는 후진군대의 교병필패(驕兵必敗)’적인 생각이다. 종식시켜야만 하는 구태이고 병폐이다. 상존배가 없는 전우애, 전우애가 없는 허울뿐인 군기를 가진 군대는 반드시 패배한다는 게 사기에서 배우는 교훈이다.


명랑대첩도 전우애를 돈독하게 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방부와 군 지휘부는 하루속히 상존배 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선진강군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국방의 책임도, 군인으로서 인생의 보람도 모두 이룬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신백훈
농협대학교 교수 /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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