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바탕이 있어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논어’에 보면 겉으로 꾸며진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뜻의 ‘회사후소’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아무리 훌륭한 붓을 갖고 있고 그림 실력이 좋다 해도 하얀 바탕의 종이가 없으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뜻이지요. 마찬가지로 아무리 예쁜 얼굴과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더라도 내면이 아름답지 않으면 빛이 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외모지상주의가 곳곳에 만연해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내면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아야 할 때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받쳐주지 못하는 외모는 허상입니다.
繪(그림 회) 事(일 사) 後(뒤 후) 素(휠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