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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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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걸레는 행주가 안 된다"
신백훈 NH캐피탈 감사·논설위원







  등록 : 2013년 04월 07일 (일) 20:10:45
최종수정 : 2013년 04월 07일 (일)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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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선에서 멈추고 있다. 선진국이 되느냐 추락하느냐 걱정들이 많다.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유학에 대해 가끔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경제적인 면을 소홀히 하고 그저 청빈함을 우선한다는 게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공자는 국가가 할 일로 국민을 우선 부유하게 한 다음 교육을 해야 한다며,  인정(仁政)을 통해 국가의 경제적 기반을 다져야 함을 강조했다. 맹자도 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사상을 통해 "백성들이 등 따듯하고 배부르게 소득이 있어야 도덕심이 유지 된다"라고 말했다.

오늘날 민생정치를 강조함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발전은 도덕심을 기반으로 해야 된다는 게 유학(儒學)의 교훈이다.

즉 이(利)와 의(義)가 조화(和)를 이룸에 의(義)가 바탕이어야 한다. 사업을 하면서 의(義)롭게 하면 이(利)로움도 생겨서 재벌도 되지만, '이(利)로움'만 보면서 '의(義)로움'을 소홀히 하면 큰 부자는 안 되고, 졸부가 돼 말로가 안 좋게 된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O학장께서는 이 말을 "행주는 걸레가 되어도 걸레는 행주가 안 되는 것"이라고 쉽게 설명했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논어(論語)를 숙독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업보국'이라는 멋있는 명분으로 사업을 했으니 큰 부자가 된 것이다. 그 선대의 철학을 본받아서 '불량 휴대폰 화형식'까지 하면서 노력해 세계적으로 삼성전자가 우뚝 선 것을 보면 성인의 적중한 말씀에 놀라울 뿐이다.

그런데 최근 '불산 누출사고' 소식을 보면서 '의로움'에 소홀히 하고 있지 않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제발 잘 나간다 교만 하지 말고, 창업 이념을 잊어버리지 않고 계속 발전해 세계인류평화공존에 기여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감히 해보는 바이다. '재벌횡포'는 재벌에게도 불행이 됨을 깨달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세계에 공헌할 브랜드가 무엇인가. 인류공영에 기여하며 경제적 자산을 지켜 줄 국민적 정신 자산은 건국이념인 '홍익인간'과 '동방예의지국'이라 본다. 융성해야 할 문화다.

갈등과 양극화가 심해지고 문제가 많은 개인적 이익추구의 서구 자본주의는 이제 공동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동양 사상으로 보완 돼야 할 때다.

과거 후진국에서 벗어나게 한 새마을 운동과 같은 정신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잘살아보세'로 '이로움'을 얻었으니 이제는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잘 살아가자는 공자의 대동사상(大同思想)을 이룩하려는 운동을 해야만, 우리가 선진국이 되고 세계를 평화로 인도하는 등불이 될 것이다.

제민일보에서 '칭찬과 배려운동'을 주도하는 모습이 참 좋으며, 효과적이다. 언론사마다 마라톤 등 스포츠 주관 행사는 매년 치르지만 남을 칭찬하고 배려하는 정신운동을 주도하는 것은 흔하지 않다. 그런 의로운 일을 하다 보면 언론사 경영 또한 튼튼해지는 법이다.

육군예비역 중장인 정두근 장군이 은퇴 후에 '상호존중과 배려 국민운동'(상존배)을 창설해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덕불고」에 보면 현역시절 군대를 망가지게 한다는 비아냥거림에도 불구하고 군인 상하 간에 '상존배' 운동으로 전투력에 필수적인 전우애가 증강 됐다는 것이다.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이 없으면 잘 난 재주를 부릴 곳이 없다. 부자도 서민이 없으면 될 수 없다. 약소국을 존중하고 배려해줘야 강대국도 계속 잘 살게 되는 것이다.

경제 부흥하고서도 나와 우리 집 우리나라 이익만 생각하면 '발전 끝'이 된다. 실천이 쉽지 않다. 과연 내 자신이 사심(私心)보다 공심(公心)으로 하는 가 반성하고 부단히 고치려고 해야겠다.

 편협한 이기주의에는 의로움이 안 생기는 게, 걸레로는 행주가 안 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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