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군대에서 자살과 총기난동, 탈영, 폭행 등의 범법행위가 할아버지로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대물림되고 있다는 것은 국군의 수치이고, 심각한 사기 저하 요인입니다. 이 악습의 고리를 끊기 위한 획기적인 대안이‘상호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운동’입니다.

▶상존배 운동의 첫 번째 실천과제는 ‘존중어 사용’입니다. 가혹행위를 근절하려면 말투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후임병만 선임병에게 존칭어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선임병도 공적 임무수행 외의 생활에서는 후임병에게 반존칭어로 ‘~하시오, ~합시다.’체를 사용해 상호존중하고 배려하는 전우애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다음 실천과제는 ‘정감어린 인사말 나누기’입니다. 군대는 경례를 군기확립 수단으로만 여겨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경직되어 있습니다. 충성 구호에 이어 ‘좋은 하루 되십시오.’, ‘식사 맛있게 하십시오.’등의 인사말 한 마디만 덧붙여도 경례를 상하급자의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정감어린 병영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군대예절의 생활화’입니다. 하급자에게만 상급자에 대한 예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교육훈련 등의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하급자들의 의견도 경청하는 예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장병들이 부대활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책임의식을 갖는 선진군대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입니다.

상존배 운동이 장병들을 나약하게 해 전투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데에서 빚어지는 오해이거나 악의적인 비방일 뿐입니다. 2003년 말부터 2008년까지‘상존배 병영문화운동’을 시행한 육군 제32사단과 육군훈련소, 제6군단 등에서는 폭언이나 구타 등 가혹행위가 사라지면서 군 기강이 바로 서고, 각종 사고도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6군단의 경우 상호존중과 배려운동이 정착되기 시작한 2008년 5월 중순에 육군본부 전투지휘검열을 받았는데, 이 운동으로 전투력이 약화되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던 검열관들이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검열을 하였지만 결국 6군단은 전투지휘검열 우수부대로 선정되어 참모총장 부대표창까지 수상했습니다. 상존배 운동으로 ‘자율, 창의, 책임’ 하에 생각하고 행동하며 책임지는 병사를 양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상존배 운동은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군의 존재 이유인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였습니다. 전우애가 돈독해지자 인권침해가 사라짐은 물론이고, 자율적인 교육 훈련 참여가 이루어져 각종 전술 습득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그렇기에 상존배 병영문화를 시급히 도입할 것을 요청합니다.

▶전군에 상존배 운동을 도입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시범부대를 선정해 그 효과를 확인하고 확산시키는 단계별 도입 방법도 있습니다.

▶병영문화혁신위원회 회의와 공청회 등의 공개 토론회에 상존배 운동본부가 참여해 상존배 병영문화 운동의 시행방법과 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요청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제4, 제5의 임 병장과 또 다른 윤 일병, 매년 나타나는 수십 명의 자살자는 막아야 합니다. 장병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의식을 내면화하고, 행동을 습관화하여 진정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야 합니다. 비단 군만이 아닙니다. 군에서 상존배 운동을 생활화한 장병들은 전역 후 사회에 진출해서도 상존배 정신을 실천해 우리 사회의 갖가지 모순과 갈등, 그리고 경쟁과 이기주의 만연에 따른 사회 불안 요인들을 해소하는 동인으로 작용해 ‘모든 사람이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선진화, 나아가 통일의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첨부 자료 : ▷상호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 Guide Book(6군단 발행) ▷장군의

꿈 상호존중과 배려(정두근 저) ▷상존배 병영문화운동 자료(로고송 CD, 상존배 책

자 CD, 행사 동영상 등) ▷상존배 신문 등 기타 상존배운동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