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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1-19 00:51:51
  • 수정 2015-04-24 11: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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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다망하심에도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존경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님과 문신자 재단법인 한류문화인 진흥재단 이사장님 그리고 오늘 토론회를 준비해 주신 송영근 국회의원님, 사회를 밭아주신 홍두승 교수님, 발제자 및 토론자 여러분, 그리고 이른 아침의 귀한 시간을 내시어 참석해 주신 상존배 운동본부 회원을 비롯한 내외 귀빈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민의의 전당인 대한민국 국회에서 평소 존경하는 송영근 새누리당 국회의원님과 사단법인 상호존중과 배려(이하 상존배)운동본부가 공동으로 귀한 우리 군, 어디로 가야하나?”란 주제의 병영문화혁신과 관련하여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있게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현역시절에 7년 동안 상존배 병영문화운동을 하면서, 이 운동이야말로 인화단결과 강군육성의 유일한 방법이란 확신을 하, 전군에 확산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일부 군 수뇌부의 반대와 MB정부 초대 국방장관의 중지 지시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201012월에 40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였습니다.


전역을 한 직후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를 설립하여 4년째 국민의식개혁운동과 함께 병영문화 개선운동을 하고 있는 시민운동가로서, 또한 40년간 몸담았던 군을 사랑하는 예비역 장군의 한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귀한 우리군, 어디로 가야 하나?” 창군 6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시간에 군대가 가야할 방향을 묻고 답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해야 하는지 참 착잡한 마음입니다.



지난 60여년을 돌이켜 보면 국군은 대한민국의 국토방위와 경제발전, 사회 안정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나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악성사고는 반복되어 왔습니다, 특히 금년도에 발생한 22사단 임 병장 총기 난사사건, 28사단 윤 일병 구타사망 사건, 연이어 발생한 자살, 성추행 및 성폭행, 가혹행위와 구타. 언어폭력, 육군대장의 위수지역 이탈 및 음주 행위로 전역, 사단장의 부하 여군하사 성추행으로 구속 등 병사에서 장군까지 유형별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군기문란을 넘어 국군의 붕괴조짐으로 느껴질 정도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의 군대에 대한 신뢰는 창군 후 최저로 추락하고 불신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자 국방부는 지난 86, 113명의 민관군 병영문화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를 구성하여 활동 중에 있으나 혁신위 편성과 활동내용, 혁신과제선정, 혁신안발표 등을 보면서 진정성과 혁신의지를 느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다음 달 말이면 병영문화 혁신위도 해체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송영근 국회의원님과 함께 모든 장병들이 병영의 주인이 되고 위국헌신의 군인본분을 실천하는 동기부여 및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맹자는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地利不如人和)“하였으며 손자는 장수와 병사가 뜻을 같이 가지면 전쟁에서 승리한다(上下同欲者勝)“고 하여 군대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하간의 신뢰와 끈끈한 전우애에 의한 의리 및 화합이 중요함을 강조 하였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장병들 대부분은 대물림 되고 있는 악습의 병영문화로 인해 자존감과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사명감은 상실되고 극도의 이기주의에 의한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에 함몰되어 있습니다. 군대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악성 사고는 상하간의 인간적인 갈등, 특히 상급자(선임 병)가 하급자( 후임 병)의 인격을 무시하며 자존심을 훼손하는데 주된 원인이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맹자는 군주가 신하를 자신의 수족처럼 여기면 신하도 주군을 자신의 배와 심장처럼 여기지만(君之視臣如手足 臣視君如腹心) 군주가 신하를 흙이나 지푸라기처럼 여기면 신하는 군주를 원수처럼 여긴다(君之視臣如土芥 臣視君如寇讐)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원인을 관심병사의 개인문제, 휴가나 면회, 통신수단의 제한, 병 계급 구조문제, 처벌미약, 동기생 분대 및 소대편성 등의 생활여건이나 제도 등 하드웨어 위주의 대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제 생각은 하드웨어 분야의 과제도 필요한 것이 많이 있지만 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장병 상호간의 인간적인 갈등을 화합과 우호적인 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는 예절과 문화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상급자(선임병)가 하급자(후임병)에게 반말과 폭언하는 언어문화를 존댓말(존중어)하는 문화로 바꾸지 않으면 병영의 폭력문화는 영원히 화합의 문화로 혁신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200312월부터 32사단장, 육군훈련소장, 6군단장을 하면서 장병 상호간에 존중어 사용과 정감어린 인사말하기, 경청하고 칭찬하기를 실천 과제로 하는상호존중과 배려운동을 시행하여 기대 이상의 크고 많은 성과를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과 성과는 배부해드린 6군단장 재직 시에 발행한 Guide Book에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상존배 운동은 시행 간 어떤 부작용도, 추가적인 예산소요도 없으면서 6개월 정도면 확연하게 달라진 성과를 직접 확인 할 수 있음을 진언하며 병영문화혁신안으로 채택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국방부에서 하달한 병영생활 행동강령에 병과 병 사이는 수평적 관계라 정의되어 있으며 군 형법에서도 수평적 관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 반말하도록 문서로 지시를 하고 계급이 높을수록 이를 조장하는 상황이 현재 우리 군대의 집단의식이며 문화입니다. 작금의 총체적인 군대의 많은 문제들과 참담한 병영문화로의 악화는 역대 국방부 장관과 군 수뇌부들에게 책임이 있음을 자각하여 처절히 참회하고 국민과 장병들 앞에 사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간섭보다는 시대와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해야합니다. 인권이 무시당하는 병영문화는 후진성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강한 군대육성은 허구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및 발제자, 토론자 여러분!


오늘 귀한 우리군 어리로 가야하나?” 에 대한 병영문화 혁신토론회가 요식행위가 되지 않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병영문화혁신안들이 많이 제시되고 채택될 수 있는 장이 되어 보내고 싶고 가고 싶은 군대, 삶의 지혜를 배우고 체험한 유익했던 군대생활이었다는 보람을 느끼는 군대로 환골탈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러한 토론회를 준비하여 주신 송영근 국회의원님과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보람 있는 토론회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 11. 14


 


()상호존중과 배려 운동본부 총재(, 육군중장) 정 두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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