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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6-01 15: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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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36일은 천안함 피격 5주기였다. 이에 운동본부에서는 천안함 폭침 현장인 백령도 안보견학을 준비하였고, 정두근 총재를 비롯한 23명의 임원과 회원들이 지난 522일 백령도를 방문하였다. 천안함 위령탑은 폭침 해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언덕 위에 세워져 있었다. 또 위령탑 앞 동판에는 청춘을 바다에 바친 희생 승조원 46명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회원들은 이들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자식을 바라보는 듯한 안타까움으로 눈과 마음에 새긴 후 인천에서 준비해간 꽃바구니와 국화를 바치고 희생 용사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서해 5도는 남북 갈등과 대립이 가장 첨예한 곳이다. 특히 백령도는 서해 5도의 맏형이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228km, 고속여객선으로 4시간 거리이지만 북한 장산반도에서는 불과 1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북한군의 고속 상륙정이라면 10여 분이면 닿을 거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령도는 우리 안보의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다. 5년 전의 천안함 폭침 말고도 운동본부 회원들이 방문하기 열흘 전에도 북한은 밤 9시쯤부터 1025분쯤까지 백령도 인근 해상으로 함포와 해안포 등 130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소식 후 일방적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에서의 포 사격 훈련을 통보한 가운데 이루어진 위협이었다. 다행히 백령도는 해병대 제6여단이 민관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철통 경비를 하고 있었다. 한 예로 군인들이 먹는 쌀을 비롯한 먹거리들은 대부분 지역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었다. 대한민국 국군 중 유일하게 햅쌀밥 먹는 군인이 백령도 해병대라는 말이 농담만은 아닌 것이다.



천안함 위령탑 참배 후에도 운동본부 회원들은 배를 타고 천안함 폭침 바다에까지 직접 나가 그날의 아픔과 분노를 되새겼다. 또한 북한 황해도 장산반도가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 최북단 관측소를 방문해 관측장교로부터 남북 대치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관측소에서 바라본 북한 장산반도 앞바다는 고요했지만 태풍 전야와 같은 그 고요함이 오히려 팽팽한 긴장감으로 다가왔다. 또 북방한계선(NLL)을 줄타기하듯 오가는 어선이 일부 모였는데, 이는 북한 당국에 조업을 보장받는 비용을 내고 고기잡이에 나선 중국 어선들이었다. 우리 황금어장을 중국 어선에게 내주는 현실을 바로 코앞에서 지켜보며 회원들은 모두 안타까움과 비감한 심정을 안고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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