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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1-14 14: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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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존배 운동본부 정성건 후원회장은 단기간부사관 총동문회장이기도하다. 단기간부사관은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6년에 우수 부사관을 선발해 장교로 임관함으로써 부족한 초급장교를 충원한 제도에 따라 배출된 육군 장교이다. 그렇기에 다른 출신에 비해 월등한 전투력으로 실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상존배의 김영부 고문만 하더라도 50년 전에 단기사관 1기로 임관하여 자신이 지휘하는 중대, 대대, 연대를 모두 선봉부대로 만드는 쉽지 않은 기록을 갖고 있다. 단순히 베트남전쟁에서 소모되는 장교가 아니라 국군의 핵심 전력을 지휘하는 단기사관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이 끝나면서 초급간부 수요가 줄어들자 198015(포병 7)를 마지막으로 단기사관 모집이 중단되었다. 단기사관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후 15년 세월이 지나면서 육군은 다시 군 저변을 경험한 장교의 필요성을 절감해 1996년부터 전문대 졸업 이상 우수 부사관을 장교로 임관하는 제도를 부활시키고 명칭을 간부사관으로 바꾸었다. 미군의 경우에는 이미 제2차 세계대전에 이 제도를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렇게 선발된 장교들은 각종 전투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고급 지휘관으로 성장한 사례가 많다. 주한미군 사령관을 역임하고 군 서열 1위 합참의장이 되어 1970년대 말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을 철회시킨 존 베시 장군도 사병과 부사관 출신으로 우리 단기사관에 해당하는 장교였다. 또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군은 장교 전원을 사병이나 부사관 중에서 선발하고 있다.




단기사관과 간부사관 사이에는 비록 15년의 단절 기간이 있었지만 그 뿌리는 같은 것이기에 동문회는 명칭을 단기간부사관으로 바꾸고 두 사관의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단기사관과 간부사관의 기수를 통합하는 일은 단기간부사관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이 숙원사업을 맡아 기수통합을 이루어낸 장본인이 바로 정성건 회장이다. 단기사관 12기 출신인 정 회장은 총동문회장을 맡자마자 군과 청와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을 찾아다니며 기수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해에 드디어 기수통합을 이루어내고 1111일 전쟁기념관에서 단기간부사관 5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르는 감격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의 축제에는 1기생부터 올해 7월 임관한 37기생까지 300여명이 참석해 50년 세월의 간격을 뛰어넘어 선후배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덕담을 나누었다. 사전 준비한 공간에 비해 참석 신청자가 너무 많아 기수별 참석 인원을 제한해야 했을 정도이다. 정 회장은 이에 따른 죄송스러움을 전하고, 예상을 뛰어넘은 동문들의 관심과 성원에 선후배들의 좌석을 돌며 연신 감사인사를 하였다.

이날의 50주년 행사에는 김종환 전 합참의장과 오영우 예비역 대장, 3사관학교 강성용 동문회장과 3사 성우회장인 김일생 전 병무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존배 운동본부에서도 축하화환을 보냈고, 외유 중인 정두근 총재를 대신해 전정자 고문과 이상범 자문위원, 채재일 사무총장, 김인수 산사랑 회장, 안서영 회원 등이 참석해 축하를 하였다.




왼쪽부터 김상철 장군(육사 총동문회 사무총장), 정 회장, 오영우 예비역 대장, 김일생 예비역 중장, 성시창 기술행정사관 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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