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부대 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공감대 형성, 붐 조성, 정착, 확산과정 등으로 단계화하여 추진하였다. 먼저 장병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본취지와 개념에 대한 정신교육과 토의에 중점을 두었다.
우선, 중대·대대·연대 등 각 제대별 지휘관 및 간부들을 대상으로 목적과 방법, 기대효과 등을 교육하고 지휘서신을 발송하여 공감대를 얻고 간부들이 솔선수범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추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조기 정착을 위한 이론적 기반을 갖추면서 추진계획을 수립하여시행하였다. 각급제대 지휘관들의 적극적인 실천으로 시작 3개월 후에 부대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어색함과 쑥스러움,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杞憂)였음을 느끼게 되면서부터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였다. 신분별, 직책별 간담회와 토의를 활성화하고, 병사들이 상호 존중과 배려의 새로운 병영문화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부대 내부에 「상호 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 정착」현수막과 표어, 포스터 등을 게시하고 기념코인을 제작· 활용하였으며, 시행 간 느끼는 소감문을 작성, 발표토록하고 경연대회를 하여 포상을 하였다. 그리고, 장병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로고송을 매 식사시간 및 자유시간에 진중방송으로 들려주고 따라 부르도록 하였으며 로고송 가창 경연대회도 실시하였다. 즉 현수막, 표어·포스터를 보고, 로고송을 듣고 부르며, 소감문을 쓰고, 의견과 소감을 말하면서 내면화되고 습관화하도록 하여 조기정착을 유도했다. 또한「상호 존중과 배려」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과 저명인사 추천사 및 칼럼, 장병 소감문 등을 수록한 책자와 가이드북을 제작, 예하부대에 배부하여 지침서로 활용했으며, 부대 인트라넷 사이트를 개설하여 장병들이 생활 속에서 느꼈던 소감문과 부대별 정착 활동의 우수사례를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탑재하였다. 우수한 소감문과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포상을 하여 동기부여와 성공적인 정착 가능성을 믿도록 하였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성과를 분석하여 붐이 조성되고,「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정착이 된 우수부대는 전 부대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휘관(필자)이 정착인증서를 수여하고, 우수자 및 우수부대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였다. 특히, 전 예하 부대에 인증서를 수여한 후에는「상호 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 정착을 선언하는 선포식을 개최하여 전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였다. 또한, 장병들이 많이 다니는 위치에 정착 기념비를 세우고, 타임캡슐을 안치하여 지속적인 시행을 다짐하며, 전군에 확산시키도록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지고 10년 후에 다시 만나 자축의 시간을 갖자는 약속을 하였다.
5년 동안 추진하면서 TV, 뉴스나 기타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고 국방일보와 사회의 신문, 인터넷을 통한 기사, 월간지 또는 잡지 등에 소개되는 등 많은 홍보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장병 스스로가 부모, 친구, 애인 등 지인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전파함으로써 부대가 「상호 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로 변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코칭 전문기관인 「EPL(Effective & Passionate Leader)」과 협조하여 상호 존중과 배려의 코칭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휘관, 참모 등 220여 명을 11개 반으로 편성한 후, 1박 2일씩 교육을 실시하여 성과를 보았다. 특히, 사회 저명인사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받게 됨으로써 군대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문화란 인식과 정착이 안 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오히려 군대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문화운동이며 반드시 정착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군대문화와 리더십의 변화는 장병들이 공감하고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