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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09 13:14:25
  • 수정 2013-11-13 12: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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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서울 북 페스티벌117()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의 선언으로 막을 열어 9()까지 공유, 공부, 공감을 주제로 서울광장과 서울도서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여섯 번째인 이번 행사는 시, 소설 등 장르에 상관없이 시민들 누구나 낭송할 수 있는 뭐든지 낭송회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였다. 서울광장에서는 시민의 서재’, ‘행복한 책가게’, ‘책 놀이터등을 상설 운영하였고, 폐막식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어 어린들을 기쁘게 하였다. 이날 박 시장은 20여 명의 어린이들이 작성한 독서계획표에 대해 간단한 코칭을 한 뒤, 독서계획표를 들고 다독다독을 서약하였다. 서울시의 책사랑은 옛 서울시청사를 서울도서관으로 탈바꿈시킨 데에서도 잘 나타난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약 4년 걸쳐 옛 시청사를 리모델링해 서울도서관(http://lib.seoul.go.kr)으로 개관하였다. 연면적 9,499의 서울도서관은 지상 1~4(자료실), 지하 3~4(보존서고) 규모로 일반자료실, 서울자료실 등을 포함한 총 6개의 자료실과 지하보존서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도서 24만여 권과 전자책 82백여 종, DVD 등 비도서 49백여 종을 소장하고 있다. 서울도서관 개관 1주년인 지난 1026()까지 서울도서관을 방문한 시민은 220만 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도서관 방문자가 7,640명이나 되는 것이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개관 1주년을 맞이해 열린 마음과 태도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도서관, 책을 통해 시민의 힘을 키워가는 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서울도서관은 구입하기 어려운 특별한 책이나 자료를 시민과 각종 단체 등으로부터 기증받기도 한다. 개관 이후 기증 받은 책은 2만여 권이다. 가장 많은 책을 기증한 분은 한상진, 심영희 교수 부부로 총 10,919권을 기증했으며, 이 책들은 3층 서울자료실에 명사 콜렉션으로 비치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우리나라 도서를 31개 외국어로 번역한 번역도서 800여권을 기증하였으며, 기증받은 도서는 4층 세계자료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국학관련 책 469권을 기증했고, 앙골라, 이집트, 세르비아 등 53개국의 대사관 및 문화원에서도 5천여 권의 자료를 기증했다. 기증받은 자료 중에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주류언어뿐만 아니라, 히브리어, 바스크어, 말레이어와 같은 비주류 언어 자료들도 있다. 그렇다고 기증 받은 도서라 하여 모두 서가에 꽂히는 것은 아니다. 도서기증을 담당하는 민시현 씨(서울도서관 정보서비스과)에 따르면 같은 종의 도서는 2권까지만 서울도서관에서 소장하고 그 이상의 책들은 다른 도서관으로 재기증한다고 한다.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낳는 셈이다. 

 

 



 책을 읽다 피곤하면 잠시 도서관 4층에 있는 옛 시장 집무실에 들러 쉴 수도 있다. 지난 1028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하였기에 누구나 시장 집무실에 들어가 시민이 서울의 주인임을 실감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의 주요행사로는 6~7월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도서관 정문에 마련한 한 평 시민 책 시장이다. 이 책 시장은 시민들 호응이 커 2014년부터는 연중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 한다. 

 일부 지자체 청사들이 지나치고 크고 호화로운 청사를 지어 혈세 낭비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때에 서울시가 옛 청사를 시민에게 돌려주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민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소통하고자 하는 행정 서비스의 좋은 본보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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