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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13 13:01:18
  • 수정 2013-11-13 14: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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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아프리카 속담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상대를 제쳐야 자기 몫을 챙길 수 있다고 믿는 현대인들에게 쉽게 와 닿지 않는 말일 수 있다. 그러면서도 현대인들은 리더가 되기를 꿈꾼다.‘리더(Leader)’에서 리드(Lead)’는 고어(古語)로 길(Road)을 뜻하니,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혼자 가는 사람은 결코 리더가 될 수 없다. 함께 오래 가기 위해 필요한 덕목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다. 이는 역사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세종대왕은 글 모르는 백성의 고통을 덜기 위해, 그리고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이순신 장군 역시 전장에서 부하들의 희생을 최소화하며 승리할 수 있는 전법을 구사하였으며, 전쟁이 소강상태일 때에는 농사일을 돕거나 고기잡이와 소금 생산 등의 생업에 종사하도록 배려해 백성을 감화시켰다. 칭기즈칸은 몽골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포로에게도 몽골인과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였기에 정복지 병사들이 스스로 몽골 군복으로 갈아입도록 하였다. 미국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링컨도 존중과 배려를 실천한 인물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노예 찬성론자나 급진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서서히 지지를 이끌어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남부 군인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었다.

  이처럼 역사적 인물들은 존중과 배려라는 공통 덕목으로 구성원들이 단합하고 자발적인 충성을 하도록 하였다. 구성원들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자기 희생을 감내하고,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한 리더십의 원천이 바로 존중과 배려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존중과 배려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실천하는 핵심 항목이자, 갖가지 사회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덕목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고 작은 조직, 나아가 국가의 리더이다. 따라서 존중과 배려의 실천 현장 한 가운데에는 항상 내가 있음을 자각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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