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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10 23: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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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운 분들을 찾아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 인사를 한 기억이 생생하건만 달력은 마지막 한 장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연말이면 언론이나 거리에서 가장 흔히 듣보고 써야 하는 말이 송구영신(送舊迎新)입니다. 이는 관가에서 구관(舊官)을 보내고 신관(新官)을 맞이하는 말인 송고영신(送故迎新)에서 나온 말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묵은 것은 무조건 버리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으로만 써서는 곤란합니다. 한 해 동안 맺혔던 사연들이 마지막 달력 한 장 찢어낸다고 사라질 리 없습니다. 구관을 보내듯 묵은해를 가볍게 보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송구(送舊)는 단순히 잊어야 할 것들이 아닙니다. ()를 새김질하며 어디서, 왜 맺혔나를 찾는다면 송()에는 보냄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비운 자리를 준비해야 영신(迎新)을 들어앉힐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12월은 막힌 곳을 찾아 뚫고,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한 자기성찰과 함께 소통을 준비하는 달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의 한 해를 되돌아보면 외형적 성장만큼은 대체로 만족할만합니다. 우선 운동본부 이사들의 헌신적 희생으로 희망포럼을 여섯 차례 진행하며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상존배 운동을 알리는 한편, 회원들의 소양 함양과 결속에 큰 영향을 끼쳐 200명 이상 참여하는 포럼으로 성장했음은 내세울만한 성과입니다. 다음으로 330일에 30명도 안 되는 인원으로 출범한 상존배 산악회 산사랑회가 매달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정기산행을 통한 상존배 홍보활동을 하여 회원을 지속적으로 배가시켰음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법무부 등의 정부기관, 을지부대 등의 군부대, 홈플러스 등의 기업체 임직원, 연세대학교 학군단 등의 대학, 녹색경영 C.E.O 아카데미 등의 사회교육기관 등에 출강하여 상존배 정신을 전파하는 일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 전국 소년원에서는 상존배 운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상존배 거리 캠페인도 부채 2만여 장과 스티커를 제작해 서울, 경기 전역에 걸쳐 시행했습니다. 특히 1011일에 월간 상존배신문을 창간하여 상존배 운동 사례를 발굴하고, 이념을 정리하여 사회 각계각층에 알림으로써 동참을 유도하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 신문 창간에 맞추어 상존배 홈페이지도 대대적인 개편을 하여 일일 방문객 불과 수십 명에서 이제는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역 지부 역시 1110일 부산광역시지부 출범에 이어 대구지부, 경남지부, 경기 화성지회 등이 출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2월 중에는 과천 향교와 협조하여 고교생들에게 인의예지(仁義禮智) 교육을 통한 상존배 실천교육을 8주 동안 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성장은 상호존중과 배려의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음을 입증합니.

그러나 아집에 사로잡힌 일부 정치인과 파당적 인사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국민의 행복지수를 떨어뜨리고 극심한 가치관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박탈감과 좌절감은 자칫 불신과 저항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는 또다른 사회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내년에도 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물질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존중과 배려가 전제되어야 근본적인 치유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영신(迎新)을 준비할 시간입니다. 소통 부재의 사회 분위기를 극복하는 상존배 정신이 인류의 보편적 정서로 자리매김하도록 솔선수범하는 영신(迎新)을 기대해봅니다. 곧 내일을 맞이할 테니 오늘이 짧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운동본부의 핵심가치인 모든 사람이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모든 기관과 단체에 이르기까지, 개인 및 조직 간의 상호존중과 배려 실천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차대한 일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해 우리가 부끄럽지 않게 활동했는지 성찰하고 준비하는 송구(送舊)가 필요한 시간이 12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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