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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10 23: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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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27일 오후 1시 서울광장에는 때 이른 함박눈이 쏟아졌다. 구세군 자선냄비 85년째 시종식을 시작하는 순간의 종소리 운율을 타고 춤추듯 휘날리는 함박눈은 마치 하늘의 축복인 양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들뜨게 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본부는 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여한 이날의 서울광장 시종식을 시작으로 1231일까지 전국적인 거리 모금활동을 시작한다. 올해 자선냄비는 55억 원을 목표로 전국 76개 지역 350여 곳에서 모금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모금 방법도 거리 모금 외에 톨게이트 모금, 교회 모금, 찾아가는 자선냄비 모금, 물품 후원, 기업 모금, 온라인 모금, 정기후원 모금, ARS 모금, 신용카드를 이용한 디지털자선냄비 모금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한다. 이는 구세군 특유의 존중과 배려운동이라 하겠다.

  박 사령관은 ‘1928년부터 85년째 이어지는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통해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이 희망으로 2014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자선냄비 사랑의 소리를 힘껏 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였다. 이날 구세군은 2000년 이후 모금액과 2013년 자선냄비 사용내역을 함께 발표했다. 연말 자선냄비로 모금한 성금은 영세민 구호, 사회사업시설에 대한 원조, 각종 이재민 구호, 신체장애자 구호 등에 쓰인다.

   

 구세군은 1865년 런던에서 감리교 목사이던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와 그의 부인 캐서린 부스(Catherine Booth)가 창시하였으며 선도와 교육, 가난구제, 기타 자선 및 사회사업을 통해 전인적 구원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직은 군대식 제도를 모방하고 있다.

  각 군국(軍國)에는 사령관이 있고 지역사령부에는 지역사령관이 있다. 또한 군국마다 각 지방을 관장하는 지방장관이 있으며, 각 지방에는 소속된 영()이 있어 담당 사관이 선교와 예배, 봉사사업을 지도한다. 영문(營門, 교회)에는 병사가 있는데, 이들은 구세군을 통하여 구원 받은 자들로서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세상의 죄악과 싸울 것을 다짐한 사람들이다. 세계 80여개 나라에 구세군 교회가 있으며 영국 본부의 지휘를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1908년 영국에서 10여 명의 사관이 들어와 처음 전파하였다.  

 

 구세군을 널리 알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하였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근교 해안에 배가 좌초하여 1,000여명의 난민이 생기자 이들과 도시 빈민을 위한 모금활동이 벌어졌는데, 한 구세군 여사관이 쇠솥을 다리에 놓아 거리에 놓고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는 문구로 기금을 모은 데서 유래하였다 한다. 이후 자선냄비는 전 세계로 퍼졌다.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100여 개 나라에 붉은 세 다리 냄비걸이, 냄비 모양 모금통이 등장하고 제복 입은 구세군 사관의 손 종소리가 울린다. 한국에서는 192812월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준섭 사관이 처음 서울 도심에 자선냄비를 설치하였다.

  한국 구세군에서는 자선냄비와 함께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인 쌀 드리미()’운동도 펼치고 있다. 이날 시종식 현장에서도 기부미 1004(11)를 전국 복지시설로 전달하였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배우 주원(5,030kg)과 장근석(5,000kg), 가수 아이유(1,3100kg), 그룹 히스토리(160kg) 등의 연예인들이 쌀 드리미()’참여하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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