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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17 0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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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가 ()한국효문화센터(www.hyo-culture.kr 이사장 최종수)를 처음 찾은 것은 지난 해 1223()이었다. 그런데 효()라는 말이 갖는 정적인 이미지와 달리 최종수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뜻밖에도 난타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마침 이날은 경기도 의왕시 소재 소년원 방문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50대부터 70대까지의 장년층과 노년에 가까운 회원들의 역동적인 신바람도 그렇거니와 소년원과 효() 역시 쉽게 맺어지지가 않아 기자는 소년원 동행 취재를 하였다. 전국 소년원은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 정두근 총재가 2012년 순회강연을 한 후 상존배 운동을 도입하여 현재까지 적극적으로 이 운동을 실천하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였다.


  공연이 있는 강단에는 중고등학교 현판이 걸려 있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수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린 원생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학교 정규과정 수업을 하고 있었기에 원생이 아닌 학생으로 부르는 모습을 보니 동네에서 늘 마주치는 중고생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한국효문화센터에서는 이곳 학생들의 특별활동을 지원하고 있었다. 이날은 경기도 제44호 예능보유자이기도 한 오은명 기획위원이 직접 출강하여 지도하는 학생들과 ()한국효문화센터 회원들이 함께 공연하는 축제 마당이 열리는 날이었다. 학생들에게 큰아버지나 할아버지 연세의 회원들이 난타 공연을 시작하자 들떠 있던 강당 분위기가 갑자기 숙연하리만치 조용해졌다. 난타의 힘찬 북소리가 강당을 울렸고, 나이를 잊은 열정에 감명 받은 학생들의 탄성이 가끔씩 흘러나왔다.


  청소년들에게 효를 앞세워 다가가면 움츠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이처럼 땀과 열정으로 먼저 접근해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갖도록 하는 ()한국효문화센터의 운동방법은 비록 힘들고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겠지만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효 역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었다.



지난 달 22일은 ()한국효문화센터 후원의 날 행사가 있었다. 150여 명의 후원자들이 참석하여 효의 실천과 교육에 앞장서는 초중고생 및 교사들을 30명 가까이 선정하여 시상하는 날이었는데, 이날 매우 뜻 깊은 후원금 전달식이 있었다. 과천시의 31개 경로당에서 돼지저금통에 모은 6,398,030원을 효행사업에 써달라며 한국효문화센터에 전달한 것이다. 효를 받아야 할 어르신들이 효를 실천하는 젊은이들에게 먼저 베푸는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아랫사람을 먼저 배려함으로써 진심어린 존중을 이끌어내는 어르신들의 지혜는 이날 참석자와 수상자들 모두에게 결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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