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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16 08:16:56
  • 수정 2014-07-16 09: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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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소망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리 설화나 고전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대부분의 주인공이 잘 먹고 잘 살았다.’는 해피엔딩이다. 보통사람들의 행복욕구를 가장 쉽게 나타내는 잘 먹고 잘 살았다.’에는 부, 명예, 권력, 건강, 장수 등의 바램이 담겨있다. 그렇다면 이 다섯 가지를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을까?


 ‘행복지수 계산법이라는 것이 있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행복을 결정짓는 요소는 가치 있는 삶이다. 물론 보편적 가치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이론은 있을 수 있다. 경술국치의 주역 이완용은 살아있는 동안 부와 명예와 권력과 건강과 장수를 모두 누렸다. 산업화 이후 팽배해진 실리주의적 가치관에 따르면 이완용은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역설도 가능하다. 반면 일본의 한반도 침략에 맞섰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이완용이 누렸던 행복의 조건들을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 게다가 전란 속에서 행복은커녕 좋지 않은 건강에도 불구하고 전투를 지휘하다 장렬히 전사했다. 실리주의라는 세속적 가치관으로 본다면 이순신 장군은 불행한 영웅일 뿐이다.


 그러나 역사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역사가 말하는 보편적 가치는 바로 선순환의 가치를 실천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가치의 실천이야말로 개인의 행복과 사회발전을 담보한다 하겠다. 세월호 선장과 일부 선원들은 비록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여 목숨을 부지했지만, 기다리는 것은 법의 처벌과 온 국민의 분노였다. 국민을 감동시킨 사람들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희생당한 승무원과 선생님들이었다. 그분들이야말로 선순환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실천으로 보여주었기에 그나마 우리는 절망에서 한 가닥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 90분 동안의 송영근 의원 특강을 본지 편집국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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