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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0-13 2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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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에서는 두 달에 한 차례씩 상존배 희망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오피니언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모든 사람이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성찰의 기회를 갖는 시간이다. 지난 9월 25일 제15회 포럼을 개최하였으며 다음 포럼은 11월 27일(목) 예정이다.



우리 사회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그리고 지역감정이라는 해묵은 갈등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제의 양극화 현상이 날로 심화되어 대한민국호가 비틀거리고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 갈등을 넘어서기 위한 실천운동으로 상호존중과 배려운동을 진작부터 하고 있는 정두근 총재와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때 저는 민주화 운동을 하며 저만이 정의라는 오만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정치적 스승인 고 제정구 의원께서 함부로 말하고 비판하는 무책임을 부끄러워해라. 비판에 앞서 서로의 자리를 만들어주는 상생의 정치를 하라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 정치 인생의 화두가 되어 인류사에 기록될 대한민국의 성취를 위한 정치를 위해 고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객관적 지표로 나타난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펴보겠습니다.


2012년 기준 국민총소득 22,708달러 2013년 기준 고용률 64.4%(청년고용률 39.7%) 2012년 기준 노인 빈곤률 49.3%(OECD 국가 중 1) 인구 10만 명당 자살 31.2(OECD 국가 중 1) 노인 자살률 242.2(OECD 국가 중 2. 프랑스의 6배 이산) 2012년 기준 출산률 1.3(OECD 국가 평균 1.71, OECD 28개국 중 27) 한해 33만 쌍 결혼, 11만 쌍 이혼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OECD 국가 중 최하위 2013년 기준 평균 가계부채 5,800만 원


이것이 대한민국의 맨얼굴입니다. 경제는 성장 한계에 부닥치고, 갖가지 갈등과 부패는 대한민국을 위험사회로 만들었기에 거리에서는 행복한 미소보다 우울한 얼굴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중앙정치를 떠나 지방으로 내려가 보니 중앙과 지방의 격차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옛날에는 지방에도 명문대학이 있고, 특성화된 대학이 있어서 졸업생들이 취업할 때 큰 불이익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지방대학 출신들이 갈 곳이 없습니다. 젊은이들이 좌절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겠습니다. 현재 인천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의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살기가 어려워서입니다.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에서 어떻게 희망을 일굴 수 있겠습니까? 60~70년대 국민소득 300불 시대에는 중앙과 지방 가릴 것 근로의욕과 경제건설의욕이 충만했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에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되고, 후손에게 미래의 희망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모순된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갈등을 봉합하고, 상식과 상생이 통하는 정치의 리더십이 간절한 시기입니다. 먹고사는데 도움이 안 되는 정치는 이제 청산해야 합니다. 시장에서 가격 흥정하는 모습에는 서민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실랑이를 하되 결국은 서로 만족할만한 수준의 타협점을 찾아냅니다. 정치인들이 배워야 할 점입니다. 패거리지어 상대를 증오하는 정치를 멈추고 대한민국 통합의 에너지를 창출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보수와 진보가 각각 30%, 중도가 40%라고 합니다. 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다름을 패거리 정치에 이용하는 저급한 짓을 멈추어야 합니다. 상호존중과 배려의 정신으로 서로 예의를 갖추어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노력이야말로 통합의 리더십을 보이는 것이고, 비전을 찾는 길입니다. 특히 상존배 운동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언어 예절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치인들의 막말은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을 짜증나게 합니다. 국격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정치인들이 언어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국민들이 나서서 엄중 경고하고 심판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우월한 체제인 까닭은 다양한 가치를 어른스럽게 포용했기 때문입니다. 상처받고 지친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공공성과 연대성을 갖춘 국민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오직 정치권만 그렇지 못하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남극의 혹한에서 황제펭귄이 생존할 수 있는 힘은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허들링(huddling)’에서 나옵니다. ‘허들링이란 알을 품은 펭귄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겨울 추위를 견디는 방법입니다. 바깥쪽 펭귄의 체온이 떨어지면 안쪽에 있는 펭귄과 자리를 바꾸어가며 한 겨울 추위를 이겨냅니다. 황제펭귄의 허들링처럼 공공성과 연대성을 지켜나가는 일을 상존배에서는 이미 실천하고 있습니다. 통일된 한민족공동체의 꿈도 이러한 허들링이 있어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상존배운동에 거는 기대가 크며, 정치권에서도 이 상존배 정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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