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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1-18 01:47:45
  • 수정 2015-04-24 11: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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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정두근 총재는 상존배 회원들과 함께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를 방문하여 상호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 창출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하였다.


육군훈련소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111, 현 위치인 논산시 연무읍 일대에 제 2훈련소라는 이름으로 창설되다. 부대창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휘호로 연무대라고 명명하여 국민들에게는 연무대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연무대(練武臺)는 무예를 단련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원래 이 곳은 연무대가 아닌 구자곡으로 불렸다. 조선 후기의 문장가 이서구라는 학자가 지금의 논산시 금곡리(입소대와 훈련소 사이)를 지나면서 "이 곳의 지형은 금계포란(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양)형이다. 이곳에서 겉보리 천석이 나오겠다." 라고 말했다 한다. 그래서 "닭이 알을 품고 있는 지형에서 무수히 많은 아들(자식)이 번창한다" 는 의미로 구자곡이라 불리었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숱한 아들들이 와서 열심히 훈련 받고 있으니 그의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또한 훈련소 일대에는 군과 연관된 지명이 많다. "아들들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 오면 안심할 수 있다."라고 해서 안심리, "훈련이 끝나면 타고 갈 말이 준비되어 있다."하여 마산리, "조국을 위해서라면 대나무와 같은 절개를 지켜야 한다."는 죽본리 등이 그렇다.


단일부대로 세계 최대 교육기관이라는 논산 육군훈련소는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1951년 창설하여 63년 동안 756만 명의 장병을 배출하였다. 면적은 6,322,722평방미터로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 109개의 크기이며, 여의도 면적의 7.5배에 이른다. 이 넓은 훈련소에 연간 12만 명의 장병들이 거쳐 가니 국군의의 4/1이 이곳에서 군복무를 시작하는 셈이다.



이처럼 유서 깊은 육군훈련소 제43대 소장을 역임한 정두근 총재는 10년 만에 다시 훈련소를 찾았다. 현 훈련소장 서상국 장군의 환대를 받으며 훈련소 핵심 간부들과 함께 잠시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정 총재는 상호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 창출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행히 정 총재가 2005년 육군훈련소장으로 부임하여 시작한 상존배 운동은 지금도 훈련교관 및 조교들과 훈련병 사이의 존중어 사용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훈련소를 수료하며 훈련병들에게 받는 소원수리에서 교관들에 대한 불만보다 상훈을 신청하는 내용이 더 많을 만큼 훈련소 분위가 바뀌었다고 한다.


특히 서 훈련소장은 상존배 운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 자신부터 부하들에게 존중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군화도 손수 닦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존배 정신을 군에 조기 정착시키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군 생활 적응이 어려운 젊은이들을 훈련소에서 선별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자신도 상존배 운동에 동참하여 이 문제 해법을 찾아보고 싶다고 하였다. 대대장 시절 정 총재 앞에서 부대 현황 브리핑을 한 적이 있다는 인연까지 밝힌 서 소장은 상존배 회원 가입을 약속하며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병영문화혁신 관련 자료를 제공할 뜻까지 밝혔다.




시종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한 대화를 나눈 정 총재와 회원들은 상호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 정착비를 찾았다. 정 총재가 훈련소장 시절 상존배 운동 정착을 기념해 세운 기념비 앞에서 정 총재는 그날의 감동을 되새겼고, 회원들 역시 전설처럼 들어왔던 기념비를 확인하는 순간 상기된 표정으로 기념비를 둘러보고 어루만졌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 운동이 전군으로 확산되었더라면 올해와 같은 비극적인 병영사고도 없었을 것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쳐 아쉬움과 긍지가 뒤섞이는 미묘한 감정을 추스르며 입소 장병들을 찾아갔다.



이미 상존배 캠페인을 했던 306보충대와 102보충대하고는 입소 병력과 규모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다. 상존배신문과 홍보 브로슈어, 홍보 물티슈와 스티커 등을 여러 박스 가져갔지만 삽시간에 동이 나고 말았다. 게다가 입소 장병 가족들은 하나같이 상존배 자료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관심을 보였다. 홍보물을 받으면 길에 아무렇게나 버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상존배 자료는 거의 버려지지 않았다. 병영문화혁신운동을 하는 단체가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 하는 가족과 현역 장병들도 여럿 있었다.


이날 육군훈련소 캠페인 활동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 정 총재가 상존배 운동을 적극 펼쳤던 곳에서 현 훈련소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기도 하였지만, 대한민국 육군의 관문에서 상존배를 널리 알릴 수 있었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성과이고 보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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