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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13 18:12:06
  • 수정 2015-01-13 18: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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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해 전 청마의 해라며 운수대통을 예언하는 말들이 넘쳐났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블랙홀이 되었고, 병영의 폭력문화와 국가안보를 장삿거리로 이용한 방산비리는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증폭시켰습니다. 게다가 갑의 횡포도 여전한 한 해였습니다. 거의 노예 취급당하는 설움을 견디다 못한 경비원이 자살까지 하도록 만든 아파트 주민, 대리기사를 윽박지르며 주권자인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한 국회의원, 천상의 연주로 듣는 이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교향악단의 이면에서 폭언과 성추행까지 일삼던 대표, 부하직원의 인격과 수백 명 승객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직원들을 마치 몸종 부리듯 하며 출발한 비행기를 회항까지 시킨 대기업 오너의 딸 등등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갑질 앞에서 국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무한경쟁 속에서 상호존중과 배려의 가치는 실종되고, 자본주의의 물질적 욕망만 지배하는 천박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한 해였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대한항공 땅콩 회항사건의 조사과정에서는 기업과 공직자의 비정상적 유착이 극명하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더 한심한 일은 해를 넘겨 지금도 진행 중인 권력심층의 암투와 정치권의 저급한 폭로와 비방은 시정잡배만도 못하기에 지켜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낯 뜨겁습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서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공자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 소통과 공감 등 이 시대 우리가 필요로 하는 키워드는 상호존중과 배려 속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역지사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강자가 약자에게 먼저 베풀어야 상호 존중과 배려가 가능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우주공간의 지름길 웜홀을 통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물리학자 킵 손의 이론을 바탕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상이 아닌 인간의 삶 속에서 실현가능한 희망을 일구는 웜홀은 상호존중과 배려입니다. 따라서 60년만에 찾아온다는 푸른 양이 지켜주는 을미년에는 온갖 이기심과 탐욕, 소통 부재, 교만의 어둠을 걷어내고, 상호존중과 배려로 모든 사람이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세상화양연화(花樣年華)를 맞이하기를 소망합니다. 너나할 것 없이 상호존중과 배려의 행동화·습관화·문화화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기다려봅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상존배 운동본부 회원 여러분부터 솔선수범해 상호간에 존중어 사용하기, 정감어린 인사말 나누기, 경청하고 칭찬하기, 공중도덕 지키기, 나누고 봉사하기5대 실천과제를 습관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변의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내 상존배 운동이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저 또한 이를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을 새해 아침에 다짐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상존배 회원과 상존배 운동을 응원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뜻하시는 모든 소망 이루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2015년 새해 아침에


                                                                                                                                     정두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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