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5-11-06 11:01:38
기사수정


지난 1029일 정두근 총재는 채재일 사무총장, 제갈 위 산사랑 둘레사랑 총대장과 함께 강원도 화천의 육군 제7보병사단을 방문하였다. 올해 개교 47주년을 맞이하는 육군 3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장교 47명이 DMZ 자전거 순례를 하며 7사단에 도착하는 날이라 격려를 하기 위함이었다. 1949610일에 창설된 7사단은 부대마크에 우주의 중심인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어 칠성부대로 불리기도 한다. 칠성은 고조선 치우장군 이래 장수의 칼과 깃발에 등장 했던 별이다. 이 별처럼 칠성부대는 한국 전쟁 당시 영천지구 전투에서 인민군 2개 사단을 격멸하였고, 19501018일에는 평양에 최선두로 입성하여 김일성대학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빛나는 전승을 올렸다.



지금도 칠성부대는 휴전선 중동부 지역의 가장 오지라 할 험준한 산악지대를 철통 경비하는 대한민국 대표사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MBC TV 인기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의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이 바로 이 7사단에서 전역식을 갖기도 하였다. 또 지난 여름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 긴장상태가 지속되자 7사단 독수리 연대의 전문균(22)·주찬준(22) 병장은 전역 이틀을 앞두고 전우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다며 전역 연기 신청을 해 국민을 감동시켰다. 7사단 용사들의 이러한 숭고한 애국심은 갑작스럽게 생겨난 것이 아니라 평소 지휘관에 대한 신뢰와 충성심, 그리고 전우애가 남다른 부대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에서 출발하여 중부전선을 거쳐 서부전선으로 DMZ를 동서 횡단하는 순례단 도착이 다소 늦어지자 서정열 사단장은 직접 글씨를 쓰고 디자인한 절절포 머플러를 정 총재 일행에게 걸어주며 지휘방침을 설명하였다. 절절포는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 수상 처칠의 명언에서 유래한 말이다.


Never give up!(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Never never give up!!(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Never never never ever give up!(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다시는 포기하지 말라!!!)


서 사단장은 이 말을 절절포로 줄여 군 생활 내내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부하들이 먼저 이를 널리 알리자고 제안해 이제는 사단을 상징하는 경구가 되었다.



부하 장병들에 대한 사랑이 유별난 서 사단장은 신병훈련소를 마친 이등병들에게 절절포 위문품 세트를 나누어 주는데, 그 내용물에는 하나하나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과자 크라운 산도는 대한민국의 지키는 병사들의 월계관을, 청포도 사탕은 청춘이여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자는 정신을, 과자 화이트 하임은 나라를 지키는 순수한 마음을, 에이스는 7사단 장병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에이스라는 자긍심을, 초콜릿 자유시간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로 대한민국의 자유시간을 보장한다는 뜻이 있음을 설명하며 위문품 세트를 전달하는 순간 병사들은 남다른 각오를 마음 속에 새긴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사단장은 전체 예하부대의 병장진급자를 사단장실로 불러 직접 격려하며 그들에게 병영문화혁신대사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었다. 이 임명장은 선진병영문화조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할 병장진급자들이 병영 최일선에서 사단장을 대신해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라는 명령이자 간곡한 부탁이기도 하다. 이로써 병장들과 사단장 사이에 신뢰가 쌓이고 소통이 이루어지니 병장들은 병영문화혁신의 선도자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소통의 리더십은 서 단장이 6군단 포병여단 참모장을 하던 영관장교 시절에 군단장으로 부임한 정 총재의 상호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운동에서 동참하면서 본격적으로 싹트기 시작한 것이었다. 병영에서의 상존배 운동은 병영폭력을 근절할 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존중과 배려가 우러나오는 전우애를 형성해 전투력 향상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한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있자 전역을 코앞에 둔 병장들이 전군에서 최초로 자발적 전역연기신청을 함으로써 전군의 사기진작에 불씨를 지핀 7사단의 충성심과 애국심은 존중과 배려로 부하들을 지휘하는 사단장의 의지와 절절포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해가 질 무렵 사이클을 탄 47명의 예비역 장교들이 7사단 정문을 들어서기 시작했다. 동부전선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거쳐 중부전선에 막 들어서는 길이기에 지칠 만도 했지만 7사단 군악대의 연주가 우렁차게 사단을 둘러싼 계곡에 울려 퍼지고, 정 총재와 서 사단장이 마침 내리는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대정문에 서서 환영하자 이들은 다시 힘차게 페달을 돌리며 함성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정 총재는 먼 길을 달려온 전우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격려하였고, 사단장은 이들 모두에게 절절포 스카프를 걸어주고 환영 만찬을 베풀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rrcc.org/news/view.php?idx=4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상존배 바로가기메뉴 공지사항바로가기 교육신청 언론보도 로고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