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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1-01 16:15:08
  • 수정 2016-01-01 16: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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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존배 운동은 선한 말과 행동의 반복을 통해 서로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는 운동이다. 이에 상존배에서는 상호 존중하는 언어 사용하기, 정감어린 인사말 나누기, 경청하고 칭찬하기, 공중도덕 지키기, 나누고 봉사하기의 다섯 가지 실천과제를 행동강령으로 선정하였다. 여기서 마지막 실천과제인 나눔과 봉사는 타인긍정뿐 아니라 자기긍정의 효과까지 가져온다.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는 부정적 자아와 긍정적 자아가 있기 마련이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자기긍정은 타인긍정과 하나로 작용하고 나눔과 봉사를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이로 인한 모두의 행복 실현이 나눔과 봉사의 궁극적 가치이다.



상존배 운동본부에서는 지난해에도 서울과 의정부, 안양 등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쌀과 생필품, 무릎과 손목 등의 관절보호대, 장학금 등을 전달함으로써 상존배 정신을 실천하였다. 특히 관악지회(지회장 이승한)가 쌀 400kg을 후원하여 더욱 많은 이웃에게 혜택을 줄 수 있었다. 관악구는 아직도 천 세대 이상이 화장실 없는 집에 살며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만큼 낙후된 지역이다. 기초생활보호수급권자는 국가로부터 최저생활비라도 지원받지만 자식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질병을 앓고 있어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곳이 관악구이기도 하다. 운동본부에서는 주로 이런 가정 찾아 봉사단원들이 직접 방문해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연말 29일부터 사흘 동안 정두근 총재와 채재일 사무총장, 이승한 관악지회장, 최경선 관악지회 사무국장, 한정원 봉사단장, 이정원 봉사단 총무 등은 관악구 삼성동 30가구와 행운동 일대 5가구, 안양 20여 가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원물품을 전달하였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 쪽방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 쌀과 된장, 고추장, 김치, 세제 등의 무거운 물품을 들고 언덕길을 오르내리라 봉사활동은 밤늦게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평소 봉사활동을 생활화하고 있는 한 단장은 그동안 돈이 없어 청소와 병원 모시고 가기 같은 노력봉사를 주로 해왔는데 이번에는 그들이 꼭 필요로 하는 물품까지 전달할 수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며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의정부 시소대안학교, 서울 송파구의 중증장애인 보호센터인 동안제일복지센터와 송파주간보호시설, 그리고 구로구 소재 임원노인전문요양원 등의 학교와 기관에도 장학금과 쌀, 관절보호대, 물티슈 등을 지원하였다. 이 모든 활동은 상존배 회원들의 십시일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봉사는 일회성이라는 한계가 있어 어려운 이웃돕기를 마치고나면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최저 생활이 불가능한 이웃들은 지속적인 보살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관악구 행운동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폐지를 줍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빈 몸으로 걷기도 어렵지만 여전히 폐지를 줍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하루 몇 천원이라도 벌어야 병석의 할아버지를 굶기지 않을 수 있다고 하였다. 아들 한명이 있기는 하지만 몇 달에 한 번씩 나타나 카드빚 갚을 돈 내놓으라고 행패만 부리다 간다며 한숨을 내쉬는 할머니 앞에서 봉사단원들은 할 말을 잃었다. 상존배 봉사활동의 방향에 대해 이제는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제한된 예산과 인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봉사가 가능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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