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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22 19: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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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026일 하얼빈 역에 총성 여섯 발이 울렸다.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지는 것을 확인한 대한의 젊은이가 이토 히로부미를 영접하기 위해 도열해 있던 러시아 군인들 사이에서 이렇게 외쳤다.


꼬레아 우라!”


대한 만세를 이렇게 러시아 말로 세 차례 외친 이는 바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였다. 일제 침략으로 국운이 백척간두에 처했을 때 역사적 의거를 거행한 안 의사는 옥중에서 쓴 동양평화론을 통해 일본 침략을 규탄하고, 중국의 뤼순(旅順)지역에 한국·일본·중국 등 세 나라 지역협력 체제를 구축해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자는 주장을 하였다. 이러한 안 의사의 살신성인과 평화사상을 계승·발전시키기는 단체가 ()안중근의사 숭모회(이사장 안응모)이다. 지난 3월 상존배 이사로 참여한 박창재 월간 영웅발행인은 ()안중근의사 숭모회 이사이기도 하다.



국민 속 영웅을 찾는 일에도 앞장설 것


박 대표는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바탕으로 한 애천(愛天), 애족(愛族), 애인(愛人) 사상에 깊은 감명을 받아 도서출판 꼬레아우라를 설립한 다음, 우리 역사 속 영웅을 찾아 사상을 재조명함으로써 한민족의 얼과 기상으로 조국번영과 세계평화를 도모하자는 뜻에서 지난 해 11월 월간 영웅을 창간하였다. 제호 영웅은 공모를 통한 당선작이다. 박 대표는 창간사에서 영웅의 편집 방향을 이렇게 말했다.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역사와 팩트를 중심으로 서술해감으로써 겨레의 얼과 기상을 고취시켜 대한민국의 억만 년 무궁 번영과 자주적 평화통일, 진정한 세계평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매호마다 각계각층에서 성실히 그러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나라의 발전과 근간을 지켜나가는 국민 속 영웅들도 찾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영웅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옥중 자서전에 안응칠 역사라는 제목을 붙여 4개 국어(,,,)로 연재함으로써 안 의사를 세계적 인물로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박 대표가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일이다. 지금까지 여러 단체에서 안 의사가 사형당한 뤼순 감옥을 중심으로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순국하신지 107년 세월이 흘러 흔적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안 의사 유해가 이미 일본으로 건너갔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에 박 대표는 작년 사비로 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년 추모행사를 열며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 성균관대 영어학과장을 지낸 이용옥 교수, 안 의사 재판의 불법성을 법리적으로 지적하는 법무법인 충무 대표 서영득 변호사, 일본 류고꾸대학에서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토츠카 에쓰로 법과대학원 교수, 김현철 영웅고문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일본 정부에 안 의사 관련 비밀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청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일본법에 따르면 사형수 시신은 가족에게 돌려주게 되어 있으므로 이를 지키지 않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할 것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개인의 힘으로 일본 정부를 상대해야 하는 버거운 일을 하고 있는 박 대표는 원래 IT 전문가이다. 지금도 그는 헬스케어와 스포츠 레저 분야의 회원관리와 경영관리 전문 솔루션 개발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잠실 수영장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많은 공공기관이 박 대표가 개발한 전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그의 특이한 이력은 그뿐이 아니다.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특전사 부사관으로 지원 입대했던 그는 3년 근무 후 헬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 장교 시험에 도전해 합격한 후에는 장갑차 소대장 근무를 마치고, 항공학교에 입교해 조종사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1981년에 전산장교를 모집하자 다시 방향을 틀어 전산장교로 13년 근무하고 소령 예편을 하였다. 그리고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인문학도의 열정이 되살아나 평소 존경하는 인물이었던 안중근 의사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자 ()안중근의사 숭모회의 안중근 아카데미에 수강신청을 하였다. 15주 과정이었는데 박 대표는 같은 과정을 세 차례나 수강할 정도로 안 의사에게 깊숙이 빠져들어 IT와 전혀 관계없는 출판사와 잡지사까지 설립하였으니 안 의사와 전생에 특별한 인연이라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IT, 출판, 잡지 등 보통 열정 없이는 소화하기 힘든 일들을 하면서도 상존배 이사로까지 참여한 까닭을 박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철학을 오늘에 되살려 국민정신을 고양시키고,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매달 역사속의 또 다른 영웅을 찾아 특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웅들의 공통점은 일신의 편안함보다 백성을 존중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고난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 그런 영웅들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기는 하지만 누군가는 나서서 영웅을 찾고 만드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대의(大義)이고 정의입니다. 그런 면에서 잡지 영웅과 상존배는 상통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아무도 가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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