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의 핵심전력 중 하나는 헬기가 갖는 기동성과 정밀타격 능력이라 하겠다. 이러한 헬기의 완벽한 임무수행을 뒷받침하는 것이 정비지원이고, 그 중심에 항공기정비단이 있다. 정 총재가 항공기정비단(단장 이용한 대령)의 강연 요청을 받고 진해를 방문한 4월 4일은 군항제 행사가 한창이었다. 진해 시내에서서 벚꽃 터널을 지나다보니 진해만을 끼고 널찍하게 자리 잡은 항공기정비단이 자리잡고 있었다.

항공기정비단은 전군의 거의 모든 헬기를 정비하는데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인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을 만큼 수준 높은 정비 능력을 갖추고 있어 부대원들의 사기와 자긍심이 높다. 일반 정비는 물론이고, 무장·보안·통신 등 군만이 할 수 있는 정비 분야에 모든 부대원이 합심하여 품질경영을 추구한 결과이다.

교육장에 모인 부대원들은 사병보다 부사관과 준사관, 군무원들이 많았다. 다양한 기종의 헬기 결함을 최단시간에 완벽하게 복구하는 정비사 중심의 부대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정 총재는 상존배 정신이 구성원들의 화합과 업무수행능력, 그리고 가정의 화목에 어떻게 이바지하는가를 중심으로 강연하였다. 헬기 정비는 전우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니만큼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상호존중과 배려의 문화임을 설명하자 많은 부대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정 총재는 가정에서 권위보다 존중을, 독선보다 배려를 실천하는 상존배 가족을 이루어 부대에서도 즐겁고 보람되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상존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